KONKUK UNIVERSITY MAGAZINE VOL.163
장효정
텍사스공과대학교
관광소매경영학과 교수
(섬유공학과 00)
패션 소비자들과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고 싶은
의상심리학자
장효정(건국대학교 섬유공학 00)교수는 건국대학교에서 섬유공학과 의상학을 전공한 후 텍사스 공과대학(Texas Tech Univ.)에서 관광소매경영학(Hospitality and Retail Management) 교수로 재직중이다. 건국대학교에서 옷과 소재에 대한 학습을 하며 패션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장 교수는 현재 패션심리&테크 연구소(Fashion Psych & Tech Lab)를 이끌며 패션 소비자들과 학생들에게 작지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려 노력하고 있다. 세계와 환경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장효정 동문을 만나 대학생활의 추억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들어보았다.
섬유공학과와 의상학과를 함께 전공하셨는데 의류 쪽에 관심이 생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원래 어렸을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어요. 트렌드와 패션의 독특함에 관심이 많았다면, 대학교 입학 후에는 섬유공학과와 의상학과를 복수 전공하면서 옷과 소재를 통해 패션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죠. 또 옷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옷이 주는 긍정적인 심리적 영향에 대해 더욱 관심을 두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의상 심리학이라는 책을 접하면서 옷의 다양한 치료 효과들을 보고 더욱 이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건국대학교에서 대학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다른 학과 친구들과 떠난 유럽 여행과 교환 학생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유럽 여행 프로그램을 함께했던 친구들과 좋은 인연을 이어가 교환 학생 프로그램도 같이 준비했죠. 끊임없는 도전들이 저에게 다음 단계를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 미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 같네요. 또 섬유공학, 의상학과 교수님들이 언제나 든든하게 지원해 주셨던 감사한 기억들도 있어요. 그래서 저도 그러한 교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죠.
교수님이 이끄시는 Fashion Psych & Tech Lab은 어떤 것을 연구하나요?
Fashion Psych & Tech Lab에서는 의류, 패션 기술 및 소비자 행동의 심리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자아 개념 및 웰빙과 관련된 의류, 패션 소비자 행동의 치료 효과를 주로 탐구하죠. 패션 분야의 첨단 기술과 지속가능성 역시 제 전문 분야 안에서 연결되어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연구 주제들입니다. 현재 연구실 프로젝트에서는 대부분 VR/AR 및 3D 디자인 기술을 적용하여 패션 심리학과 소비자 행동을 조사하고 있어요.
Fashion Psych & Tech Lab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자 하는 걸까요?
연구를 시작할 때는 세상에 어떤 큰 영향을 끼치고자 했던 것 같은데, 현재는 원대한 무언가보다 패션 소비자들과 학생들에게 작지만 선한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패션 소비자들에게는 옷 자체나 새로운 패션 기술을, 학생들에게는 연구를 통해서 패션의 지속가능성과 긍정적 영향을 이해하고, 그들이 패션 산업이나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도록 돕는 것이죠. 학생들이 참여하고 새로운 경험을 얻는 것 자체가 선한 영향력이 될 수 있기에 이런 기회도 많이 만들 예정입니다.
교수님의 앞으로 연구 목표가 궁금합니다.
작게는 지금까지 한 연구와 앞으로 진행할 연구를 바탕으로 의상 심리 모델을 체계적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더 넓게는 선진 자원과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학문적, 실무적 측면을 일상생활에 녹이는 지속 가능한 패션 소비자 연구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죠. 또한 패션 산업에서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은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요, 저는 이 모든 것의 기본이 되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교육과 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패션 관련 인식을 높이고, 태도와 행동에도 변화가 있도록 제자들을 양성하여, 연구에 깊이를 더하고 패션 분야를 조금 더 견고해지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리테일 산업, 의류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건국대 학생들과 특히 패션, 리테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이 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 미국에 있어서 관심 분야에 있는 학생들과 직접 만나지 못하는 점이 너무 아쉽지만 후배들과 항상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함께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기획·취재 박민하 미디어커뮤니케이션 23, 박승수 경영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