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돈

VIP동물의료센터 최이돈 대표원장 (수의학과 94)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최고수준의 진료와 교육, 연구
‘월드클래스 동물병원을 향해’

서울에 5개의 지점과 120여명의 수의사가 모여 있는 대형 동물의료그룹을 이끄는 VIP동물의료센터의 최이돈 대표원장은 건국대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하다. 그룹내 17명의 원장들 중 14명이 건국대학교 동문으로 구성된 그룹은 2004년에 두명의 동문 수의사가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시작됐다. 20년이 지나 인원이 처음보다 몇 십배로 늘어났음에도 구성원들 간에 끈끈한 결속과 협력을 보여주어 국내 여러 동물병원과 수의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VIP동물의료센터에서 KU동물병원발전기금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된 이유와 의미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의과대학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학계나 산업계에 계신 많은 분들이 동의하고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가장 많은 수의사를 배출하고 있는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이번에 동물병원을 확장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선뜻 나서게 되었습니다. 제가 졸업한 모교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 동물병원을 세우고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이 나라에 필요한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는 데에 제가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영광이고 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이 잘 전달되어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훌륭한 동물병원이 우뚝 세워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VIP동물의료센터만의 특성화된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저희 병원은 서울에 다섯개 지점(청담점, 성북점, 동대문점, 서초점, 노원점)을 비롯해 동물한방재활센터 및 반려동물 암센터 그리고 VIP동물의학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그룹이 여러 개의 지점과 센터로 나뉘어져 있긴 하지만 이 모든 기관들은 같은 미션과 비젼 아래 동물을 진료하면서 환자에게 최선의 선택을 제공하고자 하는 바램으로 사람과 병원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게 되었고, 그 결과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람과 동물의 ‘반려’에 대한 문제 역시 동물의료센터에서 동물을 진료하고 치료하시는 분으로서 더욱 깊이있는 생각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반려’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반려라는 말의 뜻은 평생을 함께하는 짝을 말합니다. 인생의 동반자라는 의미로 과거에는 대부분 부부 사이에서 ‘반려자’라는 표현이 많이 쓰여졌었는데 요즈음에는 동물들의 전유물이 된 것 같아 솔직히 굉장히 흐뭇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들은 나이를 먹더라도 함께하는 사람에 대한 한결 같은 마음으로 사람을 따르고 그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보여줍니다.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을 보면 내 품에 들어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내 맘 한 곳에 같은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살아서도 죽어서도 함께한다는 뜻이죠. 그렇기 때문에 마음과 행동이 변할 수 있는 사람들간의 관계에서보다 키우는 사람의 마음만 변치 않는다면 동물과 사람의 사이에서 쓰여지는 것이 ‘반려’라는 단어의 뜻에 더 부합된다고 생각합니다.

건국대학교 학교 재학시절 기억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대학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1학년때 축산대학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군대에서나 볼 수 있는 아침, 저녁을 점호와 구보를 하고 또 얼차례와 농악교육을 매일같이 받았던 악몽 같은 그러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또 1학년 때 일인데 입학한 지 한달정도 된 시점에 학생회 선배님들이 수의과대학 단과대 분리를 주장하며 단체로 자퇴서를 써서 제출하라고 하여 엄청 겁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현재 수의과대학이 건국대학교를 대표하는 단과대학 중 하나가 된 데에는 저를 비롯한 여러 선배들이 자퇴서까지 제출하면서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결과라는 것을 후배들이 인지하여 훨씬 더 멋진 수의사로 성장해 주었으면 참 뿌듯하겠네요.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전국 최고의 명문 수의과대학 중 하나입니다. 원장님께서 건국대학교에서 수학하셨던 경험이 어떤 영향으로 다가왔는지 궁금합니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시작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축산의 기수 ‘축산대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까지 그러한 건국대학교 축산대학의 DNA를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과가 수의학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축산대학 수의학과로 입학한 저는 수의학과 학생 이전에 축산대학 학생이라는 교육을 받았고, 성관(축산대학생 전용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우리대학은 과거에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최고라는 강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수의학과 94학번 보다는 축산대학 36기라는 말이 더 친숙합니다. 그 정신을 이어받은 덕에 건대 수의과대학이 최고의 수의과대학으로 성장하고 있고, 저희 VIP동물의료센터 또한 대한민국 최고의 동물의료센터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병원은 저희의 미션처럼 ‘최고수준의 진료, 교육, 연구를 통하여 임상수의학의 발전과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월드클래스 동물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