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추계연맹전] '세트피스가 살렸다!' 초당대에 4-3 승리 거둔 건국대, '퇴장 악재' 뚫고 16강행 확정
공격 상황을 준비하는 건국대 유재준 (사진=박완재 디자이너)
[건국대 KAPTAiN=유지현 기자] 건국대가 초당대를 꺾고 16강에 진출한다.
건국대학교가 9일 오전 10시 30분 태백 고원2구장에서 열린 고원관광 휴양 레저스포츠 도시 태백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20강에서 초당대학교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건국대는 세트피스 상황을 잘 이용했다. 전반 초반부터 롱 스로인으로 상대 골문을 유도했다. 전반 12분 이찬솔의 롱 스로인을 받은 권우빈이 곧바로 득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4분 뒤 상대에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또다시 수비 실수로 상대에 2번째 골을 내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득점한 건국대는 이후에도 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4-2 스코어까지 만든 건국대는 후반 막판 다이렉트 퇴장을 받기도 했다. 이후 한 골 실점했지만 4-3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16강행 티켓을 얻을 수 있었다.
건국대는 조 2위(1승 2무)로 본선에 진출했다. 조별예선 1위는 아주대학교(2승 1무)가 차지했다. 건국대는 이번 대회에서 가까스로 본선에 진출했다. 예선 2차전 가톨릭관동대학교에 예상치 못한 무승부를 거두며 불안한 상황을 이어갔다. 다행히 3차전서 예원예술대학교를 상대로 4-0 대승을 기록해 가까스로 조 2위를 차지했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대회 특성상 체력이 가장 큰 변수였다. 이틀 간격으로 열리는 경기에 체력 안배가 가장 중요했다. 또 조별 예선 동안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던 만큼 수비가 단단했던 건국대다. 토너먼트에서도 수비력을 강화하며 득점 기회를 골로 만드는 결정력이 중요했다.
건국대는 4-3-3으로 나섰다. 유재준-김민겸-권우빈이 공격수로 나섰다. 중원은 윤문영-이찬솔-김민호가 지켰다. 수비는 한원재-손다윗-천재빈-한승용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유승완이 꼈다.
역습을 대비하는 건국대 (사진=박완재 디자이너)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의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 킥오프 휘슬과 동시에 건국대가 공을 라인 밖으로 빼내며 상대 스로인을 유도했다. 하지만 초당대 압박 강도가 높았다. 이후 건국대 공격 상황이 이어졌다. 유효슈팅을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골문 근처를 노렸던 건국대다.
그러던 전반 9분 건국대에 위험 상황이 이어졌다. 상대가 우측에서 올린 코너킥을 상대가 골문 앞에서 헤딩했지만 건국대가 걷어냈다. 이후 스로인으로 연결됐다. 상대가 왼발로 중거리 슈팅을 했지만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이후 우측에서 또 한 번 코너킥 판정이 됐다.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세컨볼을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유승완(21, GK)이 캐치했다.
먼저 침묵을 깬 건 건국대였다. 전반 12분 이찬솔(13, DF)이 우측에서 올린 롱 스로인이 권우빈(44, FW) 앞에 떨어졌다. 권우빈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며 골문 왼편 구석으로 꽂아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세심한 롱 스로인을 보여줬던 건국대가 세트피스로 결과를 만들어냈다.(1-0)
하지만 환호는 오래가지 않았다. 건국대 득점 4분 뒤 상대에 동점골 내줬다. 건국대 수비 라인이 무너진 사이 좌측에서 상대가 빈 공간으로 침투했다. 이어 중앙으로 패스한 뒤 쇄도하던 초당대 황규동이 가볍게 슈팅해 득점했다.(1-1)
건국대가 또 한 번 실점을 허용했다. 초당대가 점유율을 가져가던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약속된 플레이로 득점했다. 키커가 뒤로 패스한 공을 상대가 우측 빈 공간에서 노마크 상태로 슈팅했다. 이 공이 그대로 골문에 꽂히며 두 번째 실점을 했다.(1-2)
전반 막판 건국대가 강한 압박으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상대 수비가 견고했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1-2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는 압박 강도를 높여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만들어야만 했다.
동점골을 기록한 건국대 김민겸(사진=박완재 디자이너)
감독이 더 강한 공격을 택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현성(11, FW), 진산(9, MF), 신승호(7, MF)가 투입됐다. 지난 경기 득점한 세 명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썼다.
건국대가 후반 초반부터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3분 유승완이 후방에서 길게 내준 킥을 김민겸(10, FW)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후반 6분 진산(9, MF)이 중앙으로 내준 패스를 유재준(23, MF)이 슈팅했으나 골대 위로 솟구쳤다.(2-2)
초당대는 역습을 노렸다. 후반 10분 건국대의 연이은 세트피스 공격 이후 상대가 좌측에서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트래핑이 길었다. 건국대 후방에서 안전하게 수비하며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후반 22분 건국대 역전골이 터졌다. 골문 좌측에서 한원재(2, DF)가 올린 코너킥을 한승용(30, DF)이 정확히 머리에 맞혀 득점했다. 이날 경기 내내 세트피스에서 두각을 보이던 한승용이 끝내 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다.(3-2)
교체 투입된 신승호가 쐐기골을 기록했다. 후반 35분 김민호가 중앙으로 내준 공을 김민겸이 우측으로 열어줬다. 이를 신승호가 강하게 슈팅하며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4-2)
2골 차 리드 상황에도 건국대는 공격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39분 김도원(16, MF) 과 김상건(19, FW) 들어갔다. 교체로 들어간 김상건이 노마크 상태에서 골문 앞에서 낮게 슈팅했으나 상대 키퍼가 슈퍼세이브를 보여줬다. 이후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김도원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상대를 끌어당겼다는 심판의 판정이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상대에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골문 좌측에서 돌파 후 상대가 슈팅한 공이 골문으로 들어갔다. 그럼에도 득점 차를 따라오기는 힘들었다. 건국대는 수적 열세에도 후반을 잘 마무리하며 4-3으로 승리했다.(4-3)
건국대는 이날 경기에서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흐름을 주도했다. 특히 롱 스로인과 코너킥을 통한 조직적인 득점으로 단단한 팀 컬러를 보여줬다. 수비 실책과 퇴장이라는 변수도 있었으나 끈질기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성환 감독의 후반 교체술도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후반 막판 상대 맹공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값진 승리를 따낸 건국대다. 이날 승리로 16강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고지를 밟았다.
다음 상대는 경기대학교다. 건국대는 U리그에서 경기대를 만나 후반 막판 실점을 내주며 1-0으로 패배한 바 있다. 다가오는 경기대전에서 지난 경기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